이번 부산사격장 화재 사고에 대해 일본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안전 불감증으로 일본인들이 비극적인 일을 당했다며 한국 당국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인이 해외 여행 중에 한꺼번에 끔찍한 사고를 당한 데 대해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사고 장소가 일본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웃나라 한국이라는 점에서 충격의 깊이는 더합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여행을 주선한 나가사키현의 관광회사와 부산 화재 현장 등에 특별취재팀을 대거 보내 속보로 사건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주요 조간신문은 1면과 사회면 머리기사로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과 당국의 방재 시설 미비가 참사를 불렀다며 한국 정부를 질타하는 내용입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불이 난 사격장에는 출입구가 비상구를 포함해 2개밖에 없고, 천장도 낮아 불이 나면 연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번화가에서 실내 사격장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화재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미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NHK 등 방송들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한국인과 한국 정부의 안전 의식에 문제가 있다며 질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관을 중심으로 특별팀을 꾸리고, 한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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