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장난감 총을 들여와 불법으로 개조해 판매해 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쇠구슬 탄을 넣고 쏠 수 있게 만든 것인데, 실제 쏴봤더니 인체에 치명상을 줄 수 있을 만큼의 파괴력을 보였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 유리창이 순식간에 박살 나버립니다.
맥주 캔도 한 번에 뚫어버립니다.
권총이지만 마치 기관총처럼 연속 발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총은 실제 총이 아닌 외제 모의 장난감 총.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총기 성능을 높이려고 불법으로 개조한 소총입니다. 장난감 총이라지만 쇠구슬 탄으로 바꿔 발사하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6월 달리던 버스를 향해 장난감 총을 쐈던 사건이 또 한 번 재연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수입업자 36살 윤 모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외제 완구용 총을 수입해 실제 총처럼 보이도록 불법으로 개조해서 팔아왔습니다.
▶ 인터뷰 : 임대환 / 남대문경찰서 보안과장
- "실제 총과 유사하게 컬러파트를 교체하고, 공기압을 상승시키는 파워브레이크를 불법 개조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미성년자와 우울증 환자에게도 검증 없이 판매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밖에 군용대검 등 각종 도검류를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 박 모 씨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와 박 씨로부터 총이나 칼을 사들인 80여 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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