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대표 등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을 오늘 오전 6시50분쯤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초 검찰은 공 의원에게 지난주 출석을 요구했지만, 공 의원 측에서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뤄왔습니다.
공 의원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 모 씨와 다른 후원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에게서 5천만 원이 입금된 체크카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공 의원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 의원은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고 공 의원이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가 일찍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검찰은 공 의원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공 의원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의 액수가 4억 원에 이르지만, 회기 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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