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일본인보다 중국인이 더 많습니다.
더구나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는데,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0만 8천700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24만 9천100명.
17만 6천 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닙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씀씀이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도내 한 외국인 전용 면세점에 따르면 평균 100달러 수준이던 중국인 관광객 1인당 구매 금액은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국내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중국 신용카드 사용 불편이 줄면서 씀씀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석 / 면세점 지배인
- "지난해 100불 대에서 200불 대로 2배 가까이 신장했고, 은연카드를 통한 매출 비중이 우리 매장에서만 45% 정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커진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핑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추진 중인 쇼핑아웃렛 조성 사업은 도민 공감대 형성 부족을 이유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뺏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오창현 / 제주관광공사 기획실장
- "면세시장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제주도가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쇼핑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커져가는 중국인들의 씀씀이를 잡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에이어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치밀한 마케팅 전략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때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