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3일) 용천동굴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용천호수를 탐사했더니,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천동굴 입구에서 바닷가 쪽으로 2.5km 지점에서 위치한 용천호수.
수중탐사팀이 호수 안으로 들어가자 목재 더미들 사이로 토기들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바닷가 쪽으로 이동할수록 분포도는 약하지만, 토기와 철기를 비롯해 포유류의 뼈도 눈에 띕니다.
제주국립박물관은 호수에서 발견된 토기 8점을 포함해 용천동굴 안에서 모두 스물 두 점의 토기를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이번에 발견된 20여 점의 토기는 제작기법이나 특징 등으로 봤을 때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토기뿐만 아니라 철기 4점과 동물 뼈를 비롯해 인위적인 흔적 등 모두 60여 점의 고고 유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권상열 / 국립제주박물관장
- "그 당시에 어떤 특정한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하고요. 그 용도가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가 밝혀야 할 숙제입니다."
용천호수 길이도 애초 예상보다 긴 800미터로 확인됐습니다.
800미터 지점에는 모래가 둑을 형성해 막힌 상태이며, 위쪽에 나있는 30센티미터가량의 좁은 통로가 바다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전용문 / 세계자연유산본부 지질학 박사
- "해수면이 동굴보다 높아졌을 당시 호수가 잠기고 나서도 대륙풍
세계자연유산으로 경관적·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용천동굴이 이번 유물의 발견으로 역사학적 가치까지 얻게 됐습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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