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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 넘은 학교 폭력이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년간 돈을 뺏고 기절을 시키는 등 폭력을 행사하다 못해 개밥까지 먹인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학교 2학년인 A군의 어머니는 요즘 아들 걱정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아들이 무려 1년 동안이나 고교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불과 일주일 전에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못된 '동네 형'들은 A군을 때리고 돈을 뺏는 건 물론 개 사료까지 먹였습니다.
▶ 인터뷰 : A군 어머니
- "애를 사료를 먹였다는데, 그 말 들었을 때 애들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얘기도 못 하고…. 나도 참 무심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같은 중학교 B군은 이른바 '기절놀이'를 한답시고 코와 입이 막힌 채 질식했다가 실컷 두들겨맞고서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1년 넘게 가혹 행위는 계속됐지만, 신고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B군 / 피해 학생
- "형들은 웃고 떠들고…. 알면 나중에 해코지 당할까 봐 신고도 못 하고…."
별 죄의식 없이 계속되던 가혹 행위는 B군의 형이 동생 일로 가해 학생들과 다툼을 벌였다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C군 등 고교생 5명을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다른 2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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