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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과 관련해 총리공관에서 사상 첫 현장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보다 15분 늦게 도착한 한명숙 전 총리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3년 만에 찾은 총리 공관을 이리저리 둘러본 뒤 당시 상황을 재연한 오찬장에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전 총리 변호인단
- "다시 회복해 놓은 모양입니다. 오늘을 위해서…."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 "이게 조금 중간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어 재판부가 현장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현장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검찰이 곽영욱 전 사장이 의자 위에 놓은 돈 봉투를 한 전 총리가 서랍에 넣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외부에 있던 경호관에게 서랍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지 검증까지 이뤄졌지만, 두 번에 걸친 검증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결국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현장 검증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총리공관에서 현장 검증까지 벌인 이번 재판. 다음 달 9일 선고될 재판부의 결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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