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현재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나 야속한 사람들은 실종자 가족들일 텐데요.
가족들이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로 가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실종자 가족들,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른바 생존 가능시간으로 알려졌던 69시간이 벌써 하루 가까이 지나면서 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임시숙소에 마련된 의료실에도 두통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해군이 함선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고 당시 촬영한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가족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가족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당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어제(29일)는 군이 연병장에 설치한 천막 50개를 실종자들의 빈소를 차린 것으로 보고 강제 철거하기도 했는데요.
또 경찰이 신분을 속인 채 가족들 사이에 잠입해서 정보를 수집하다 들통나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거기에 일부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추측보도가 이어지자 2중, 3중의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족들은 개별적인 언론의 취재를 모두 거부한 상태인데요.
백령도 수색 현장에 있던 나머지 가족들이 복귀하는 대로 대책회의를 통해 가족 대표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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