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에 불법 자금"…검찰, 시행사 압수수색

【 앵커멘트 】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시행업체로부터 불법 자금을 건네받았다는 정황을 잡고, 이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 건넸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5만 달러와는 별개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주영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가 시행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요?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경기도 일산에 있는 시행업체 h사와 이 업체의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8시쯤 h사 등 3~4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이 업체가 한 전 총리에게 거액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불법 자금인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총리 공관 오찬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건네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5만 달러와는 별개인데요.

검찰은 이 돈이 한 전 총리가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당시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돈의 성격도 뇌물이 아닌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의 5만 달러 뇌물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내일 선고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사건을 5만 달러 사건과는 별개로 수사해 혐의가 확정되면 따로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5만 달러 수수 혐의에 대한 선고는 예정대로 내일(9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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