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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북한이 천안함 사고 발생 22일 만에 뒤늦게 입장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사고 원인을 둘러싼 신경전도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뒤늦게 천안함 사고의 연계설을 부인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지난 1983년 아웅산 폭파사건 3일 만에 "터무니없는 망동"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1985년 KAL기 폭파사건 때는 일주일 만에 "우리와 아무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이번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입장은 사건발생 22일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주장을 통해 점차 짙어지고 있는 북한 연계설을 뒤늦게나마 차단하고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런 입장 표명으로 설사 북한의 공격으로 결론나더라도 북한이 책임을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1996년 잠수함 침투사건 때는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군 합동조사 결과 북한의 개입을 증명할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남북은 상당기간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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