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천안함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 추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됩니다.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사고에 대한 북한 공격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 대응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KBS에 출연해 천안함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우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정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정부 당국자가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북한의 소행일 경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그 수준도 전쟁에 준하는 도발행위라는 정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 장관은 다만 원인 규명은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인을 예단하는 것은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안함 사고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근에는 그 외부폭발이 틀림없이 어뢰에 의하여 일어났으며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하여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북 관련설'이 날조됐다는 입장만 내놓으면서도 "우리가 하지 않았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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