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령회사를 차린 뒤 고의 부도를 내고 대출금 100억 원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수출보험공사가 떠안게 돼 국고 손실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5살 권 모 씨 등 사기단은 노숙자를 모집해 유령회사를 차리거나 부도 직전의 회사를 포섭했습니다.
그런 다음 법인간 허위 거래로 실적을 쌓아 신용을 높여 갔습니다.
이렇게 높아진 신용을 바탕으로 한국수출보험과 일반 은행 사이에 맺어진 수탁보증제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수탁보증제를 이용하면 한국수출보험이 보증을 서줘 일반 대출을 받을 때보다 대출 기준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6차례에 걸려 100억을 대출받은 뒤에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 거액을 챙겼습니다.
피해는 보증을 선 수출보험공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돼 결국 국고 손실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35명 가운데 권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2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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