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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흡연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여성들의 흡연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인데요.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로 20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장인 이 모 씨.
몇 번이나 끊으려고 노력해 봤지만, 이미 습관이 돼버린 탓에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여성 흡연자
- "목도 아프고,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끊으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실제로 2001년 이후 남성들의 흡연율은 13%나 줄었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
▶ 인터뷰 : 서홍관 /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 "흡연을 하게 되면 심리적·신체적 중독이 있는데 여성들은 심리적 중독이 남성보다 더 강합니다. 끊고자 하더라도 금단증상이 더 심해져서 끊기가 어렵습니다."
아직 영미권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흡연 사실을 쉬쉬하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실제 흡연 인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증가 추세 속에 흡연이 여성들의 건강은 물론 임신과 출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데도 정부의 금연 대책에서 여성에 대한 배려는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정진주 / 이화여대 교수
- "여고생이나 여중생 흡연율이 성인보다 높아서 여성들을 위한 금연 정책이 필요한데요. 이제까지 금연 정책과 사업은 주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23회째를 맞는 '세계 금연의 날' 주제로 여성 흡연을 선정한 걸 보더라도 점점 늘어나는 여성 흡연자들에 대한 보다 세심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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