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저주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어제 치러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하면서 펠레의 저주가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펠레의 저주는 펠레가 점찍은 우승 후보들이 도중에 탈락하거나 혹은 반대로 초반 탈락으로 예상했던 팀이 우승하는 일종의 징크스다.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펠레는 “마라도나가 돈 때문에 감독이 됐다.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 잘 봤다.”며 아르헨티나 감독인 마라도나를 비판하고 나섰다.
펠레의 저주 때문이었을까. 아르헨티나는 어제(17일)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4대 1로 압승을 거두며 16강을 거의 확정 지은 상태이다.
실제로 펠레의 저주는 남아공 월드컵 초반에 현실화 되는 듯 했다. 바로 우승후보로 꼽았던 스페인이 스위스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것.
펠레의 저주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펠레는 “지단은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프랑스가 또 우승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그 해 월드컵에서 지단을 부상을 입고 프랑스는 결국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또 브라질은 우승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브라질은 우승컵을 차지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94년 미국 월드컵 때, 콜롬비아가 우승후보며 브라질은 우승자격이 없다고 혹평했지만 결국 브라질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펠레는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고 곧이어 치러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패함으로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당시 펠레를 인터뷰했던 기자는 네티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2002년 월드컵 때도 우리나라가 4강에 오르자 우승을 예언했고 이후 우리나라는 독일과 터키에 잇따라 패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펠레의 저주가 이어질 것인가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단지 헤프닝 정도로 여기는 시각도 적지 않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실력 있는 자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펠레의 저주는 축구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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