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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피의자 고문 의혹을 받는 경찰이 자체 감찰 조사에서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오늘(20일) 소환조사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피의자 가혹행위 의혹을 받는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을 소환조사했습니다.
이들은 피의자들을 연행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날개 꺾기' 등의 고문을 하고 이 사실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경찰 역시 가혹행위가 의혹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사실상 고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청 관계자
- "상식적인 판단을 해보면 별개 건에 있는 사람들이 입을 맞추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의혹 수준을 넘지 않겠느냐…."
해당 경찰관들은 피의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적은 있지만, 고문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양천경찰서 내부 CCTV 동영상 일부가 삭제된 점도 계속 수사 중입니다."
상황실 CCTV에는 지난 3월 9일부터 4월 2일까지의 영상기록이 저장돼 있지 않아 일부러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3월 9일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의자 3명이 함께 체포된 날짜인데다 4월 2일은 검찰이 경찰의 고문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날입니다.
CCTV 영상물에 대한 통제가 엄격한 점을 고려해 경찰서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경우, 검찰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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