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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름에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좀처럼 낫기가 어려운데요.
요즘 부쩍 커진 일교차 때문에 감기환자들로 병원이 북적인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의 소아과 병동.
한여름이라는 게 무색할 만큼 코를 흘리는 아이, 아빠 품에 안겨 체온을 측정하는 아이들로 병실이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이혜연 / 경기도 양평
- "아기가 콧물이 나서 코감기로 시작하다가, 그다음에 중이염으로 번져서 장 바이러스까지 왔거든요."
어른도 감기로 고생하긴 마찬가지.
직장인 김정곤 씨는 한 달째 아픈 목이 낫기는커녕 복통과 몸살까지 겹치면서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곤 / 감기 환자
- "따뜻한 곳에 갔는데도 희한하게 몸에 오한 같은 게 들어서 불쾌감도 들고, 밥먹을 때 소화도 좀 안 되고…."
한 대학병원의 검진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한 달에만 감기 환자가 벌써 작년의 60%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올 여름철 감기가 유난히 극성인 이유는 장마와 무더위가 함께 오면서 어느 때보다 일교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시작된 장마는 벌써 3주째, 주말마다 장맛비가 내렸지만, 주중엔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천웅 / 동서신의학병원 호흡기센터 의사
- "낮에는 대단히 덥고 찌는 듯한 더위에 있는듯한 느낌이 있으니까, 이것이 어떻게 보면 냉방에 의한 실내외 기온 차처럼 몸이 잘 적응을 못 하는 것이고…"
때문에 여름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따뜻한 물로 체내의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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