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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20일) 진행됐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태연히 재연했고 멀리서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얼굴을 공개하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장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 골목길에서 7살 어린이를 성폭행한 피의자 양 모 씨가 사건발생 25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양 씨는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사건 피의자
- "(심정이 어떠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양 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와 주차한 뒤, 피해 어린이에게 말을 걸어 집까지 뒤따라가는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이어 피해 아동의 집 안에서도 어린이를 눕혀놓고 범행장면을 태연히 재연했습니다.
주민들은 30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을 지켜보고 나서, 이러한 성폭행범과 한동네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 현장음 ))
"여기 (피의자가) 들어 있잖아! 여기 들어 있잖아!"
▶ 인터뷰 : 이웃 주민
- "저 사람이 여기 나와서 잘못했다는 사과 말이라도 민간인들한테 해야지…."
또 피의자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순 / 이웃 주민
- "왜 상전 모시듯이 하냐고. 자식 키우는 처지로서 (얼굴) 공개를 시키고…."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뒤 양 씨를 내일(21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a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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