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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과일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요즘, 야생 멧돼지로 말미암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경방송 김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과수원.
폭격이라도 맞은 듯 여기저기 나뭇가지와 덜 익은 열매가 나뒹굽니다.
모두 멧돼지의 소행입니다.
과수원 주인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폭죽과 꽹과리 등으로 멧돼지를 쫓아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두환 / 진주시 상대동
- "하루 이틀도 아니고 우리가 엄청 바쁜데다 농약을 쳐야 하는데 농약을 못 칩니다. 왜냐하면, 7~8시간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밤에) 잠을 못 자니까 그 다음 날 일을 못합니다."
5마리에서 8마리가 함께 다니는 멧돼지는 열매를 먹기 위해 가지를 부러트리고 나무를 마구잡이로 할퀴어 놨습니다.
한 농가마다 피해액은 천 여만 원.
▶ 인터뷰 : 김정숙 / 진주시 상대동
- "돼지가 열매만 먹으면 좀 낫겠는데 가지까지 부러뜨리니까 몇 년…. 이것 키우려면 5년까지는 수확을 못 봐요."
7월 말 현재 진주지역 멧돼지 피해 접수는 68건.
해마다 수확 철이 되면 멧돼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매번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이기호 / 진주시 환경보호과
- "올무를 제공하거나 화약의 탄피를 뿌립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멧돼지 피해예방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수확 철마다 발생하는 멧돼지 피해.
농민들의 고독한 사투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SCS뉴스 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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