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사찰의 '윗선'으로 불리는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전 비서관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8시간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 전 비서관은 불법사찰의 몸통으로 지목돼온 인물입니다.
때문에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민간인 김종익 씨의 사찰에 개입했는지, 남경필 의원의 부인에 대한 탐문에도 관여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전 비서관과 같은 포항 출신으로 비선의 연락책으로 알려진 진경락 총리실 기획총괄과장도 함께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마땅한 물증이 없는데다 의미 있는 진술도 확보하지 못해 수사의 한계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호 씨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일 뿐이라며 이 전 비서관보다 더 윗선에 대한 소환 가능성에도 "아이디어(생각)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사찰의 실무급이었던 이인규, 김충곤 씨를 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일단락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형 비리라는 국민적 의혹과 달리, 검찰 수사는 사찰의 실무진을 처벌하는 선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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