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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엉터리로 국제결혼을 알선해 온 무허가 중개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에게 속아 거액을 주고 맞선을 본 뒤 결혼까지 한 사람들은 아직도 배우자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감감한 상태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원에서 국제결혼을 알선해 온 중개업체들입니다.
내부엔 국제결혼에 성공한 부부 사진 수십 장이 전시돼 있어 실적이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무허가 업체들.
국제결혼을 핑계로 모두 1인당 수천만 원씩 받고 외국 여성의 불법 취업을 알선하거나 알선료를 가로채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업자 중엔 베트남 여성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베트남 여성 34살 P 씨의 경우 지난 2년간 모두 16쌍의 위장결혼을 알선해오다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P 씨 / 불법 국제결혼 중개 피의자
- "동네 사람들이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오면 돈 많이 버는 것 보고 한국에 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베트남 여성 25살 B 씨는 위장결혼으로 입국한 뒤 가족·친지를 위장해 베트남 여성 4명을 데려왔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본 한국 남성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불법 국제결혼 피해자
- "아이, 만나지도 못하고 서류상 혼인신고만 돼 있고, 한국에 온 사실도 없고요."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경찰은 무등록 국제결혼 알선 업자와 베트남 여성 등 119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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