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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파트 정화조를 청소하던 인부 5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진땀을 흘립니다.
"올려 올려. (줄을) 당겨 당겨."
가까스로 한 사람을 끌어올렸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남은 4명도 힘겹게 끌어올려 헬기에 태워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59살 박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4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모두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정화조를 청소하던 근로자들이었습니다.
기온이 최고조에 달한 한낮에 지하 정화조로 들어간게 화근이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자마자 하나같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경기도 평택의 한 농장 정화조를 청소하던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등 최근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져 유독가스 농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 때문에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 정화조 청소를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한다면 환풍시설을 갖추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경찰은 인부들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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