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국내 프로농구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리그 규모에 맞지 않게 빈약하기만 한 타이틀스폰서를 짚어봅니다.
조현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농구의 타이틀스폰서 금액은 삼성전자가 맡던 2004~2005시즌까지는 35억 원이 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손을 떼고 나서는 재정 여건이 좋은 회원사들이 돌아가며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문제는 전년도 우승팀이 타이틀스폰서를 맡기로 한 2008~2009시즌부터였습니다.
우승팀이었던 동부 프로미는 스폰서비 전액을 부담할 수 없다고 버티며 절반에 불과한 18억 원을 냈습니다.
결국, KBL은 10개 구단의 분담금인 10억 원을 보태 28억 원을 겨우 맞췄습니다.
현재 KBL의 스폰서 목표액은 35억 원이지만, 일부 구단은 오히려 우승을 부담스러워하는 촌극도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성인완 / 원주 동부 프로미 단장
- "(타이틀스폰서에 대해) 논의는 많이 했습니다. 돌아가면서 순번을 정해서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실제로 구단에 따라 사정이 달라서 현재는 그냥 우승팀이 하는 걸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잠재적인 외부 스폰서를 유치해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인양 / KBL 사무처장
- "(외부 기업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상품 개발이나 공동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으로…."
600만 관중에 가까운 팬들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는 외부 스폰서인 CJ인터넷으로부터 약 40억 원을 받았습니다.
'제2의 동부 사태'가 재연되지 않으려면 프로야구의 경험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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