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메이저리그 124승에 이어 일본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며 의미 있는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첫 승을 거두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1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출발한 박찬호는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로 몰렸습니다.
그러나 다음 타자를 1루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5회와 6회를 삼자 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7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막은 뒤 도루를 저지하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박찬호는 7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10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5km까지 나왔습니다.
박찬호의 호투로 오릭스는 세이부를 2대 0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오릭스 투수
-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였고, 한국의 날(코리안데이)을 맞아 한국에서 또 여기 교민들이 많이 오셔서 좋은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힘이 됐습니다."
마운드의 박찬호와 함께 타석에서의 이승엽도 빛났습니다.
이승엽은 2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이후 발디리스의 투수 땅볼과 이토의 몸에 맞는 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승엽은 야마사키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3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1할5푼6리로 올리며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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