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남북한 공동개최 얘기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개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치권에서 시작돼 갑자기 '뜨거운 감자'가 된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결론부터 얘기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입니다.
먼저 개최 도시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IOC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럴 경우 컴팩트한 경기장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평창의 비전은 공염불이 됩니다.
▶ 인터뷰 : 문대성 / IOC 선수위원(7월 6일)
-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컴팩트하고 효율적인 두 개의 클러스터로 경기장을 설계했습니다. "
탈락한 후보도시들의 반발도 변수입니다.
IOC를 설득한다고 해도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북한이 지어야 하는 경기장과 제반 인프라 시설, 사후 활용 문제, 또 관광객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어야 하는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습니다.
여론도 냉담해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 열 명 중 7명 이상이 반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남북공동개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던 북한의 장웅 IOC 위원도 "공동개최나 분산개최 논의를 하기는 이르다"며 한발 물러섰고, 정치권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도지사(MBN 뉴스엠 출연)
- "지금으로서 가장 유력한 방법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겁니다. 이게 가장 유력하고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동개최는 어렵고?) 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