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조동건의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꺾고 2011 FA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성남은 1999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한국 축구 왕중왕에 올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과 수원은 2009년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FA컵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성남 골키퍼 하강진과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눈부신 선방이 나오며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두 팀이 0대 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1분.
홍철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수원 문전으로 향하자 후반전 교체선수로 들어갔던 조동건이 천금 같은 헤딩골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조동건 / 성남 공격수
- "날아갈 것 같고, 오랜만에 우승해서 정말 좋고 팀을 위해서 골을 넣었다는 게 기분 좋습니다."
수원은 3년 연속 FA컵 우승의 불씨를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아쉬움만 삼켰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정성룡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FA컵을 들고 환호하는 성남의 우승 잔치를 쓰린 속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성남은 우승 상금 2억 원과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차지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성남은 2년 전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빗물에 씻어내며 1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