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가 한국시리즈 2패 뒤 첫 승을 올렸습니다.
인천 홈에서 열린 삼성과 3차전에서 홈런 2방을 앞세워 2-1로 이겼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로 잰 듯한 홈송구와 곧바로 터뜨린 시원한 선제 결승포.
SK를 구한 것은 좌익수 박재상이었습니다.
박재상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2사 2루 삼성 진갑용의 좌전안타 때 정확히 홈으로 던져 2루 주자 강봉규를 아웃시켰습니다.
이어진 4회말 반격에서는 시원한 좌월 아치로 SK의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삼성 선발 저마노의 2구째 높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박재상 / SK 좌익수
- "항상 직구 타임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왔고, 치는 순간 홈런인 줄 몰랐는데 바람이 조금 도와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SK 선수들의 첫승을 향한 집중력은 대단했습니다.
3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투수 송은범이 삼성 중심타자 채태인과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5회말에는 최고참 최동수가 1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8회초 마무리 투수 엄정욱이 삼성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9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잘 막아 승리를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이만수 / SK 감독
- "우리가 2007년에 두산과 2패 하다가 4연승했습니다. 그것을 우리 선수가 더 잘 알기 때문에 또 한번의 기적이 나올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4차전 선발투수로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각각 예고했습니다. SK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삼성이 재반격에 성공할 지, 4차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