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가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를 꺾고 국내 팀으로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에 두 번 실수는 없었습니다.
0대 9로 완패한 뒤 다시 맞붙은 소트트뱅크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장원삼의 역투와 정형식의 2타점 결승타로 삼성은 5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아시아 4개국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첫 우승한 삼성은 일본 팀들의 독주를 막아 세우며 한국 프로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초 삼성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마저 제패하며 우승을 싹쓸이했습니다.
삼성에서만 선수와 코치로 24년 활약한 류 감독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 소속팀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누는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
류 감독은 "한국팀 첫 우승이라 기분 좋고, 한·일전에서 이겨 더욱 좋다"면서 "우리가 일본 야구를 넘었다기보다는 일본 야구에 근접했다고 평하고 싶다"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호주 팀 퍼스 히트전에 이어 나흘 만에 등판해 혼신의 역투를 펼친 왼손 투수 장원삼은 대회 MVP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억 5000만 원을 챙긴 삼성은 국내 대회 우승 상금 27억 원을 더해 총 30여억 원을 선수단에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