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 7백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둔 한국 야구는 말 그대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열광하게 하는지 정규해 기자가 팬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야구 장비를 챙겨든 한 여성이 운동장으로 들어서더니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갑니다.
27살 전혜연 씨. 두산 광팬인 그녀에게 야구는 삶의 가장 큰 활력소입니다.
야구를 배우게 된 것도 보는 기쁨을 넘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 인터뷰 : 전혜연 / 야구팬
- "퇴근하고 나서 야구장에 오면은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어서요. 자동으로 걸음이 야구장 쪽으로 오네요."
테드찡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넥센의 외국인 관객 테드 스미스 씨.
한국 야구의 매력에 푹 빠져든 그는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최근 하던 일까지 바꿨습니다.
야구는 그에게 낯선 한국을 친근한 곳으로 바꿔준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 인터뷰 : 테드 스미스 / 야구팬
- "응원 문화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는 재밌어요. 미국 프로야구는 그런 거 없으니까."
응원단장 복장을 한 남성들이 화려한 몸짓으로 응원을 주도합니다.
두산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람들. 야구와 응원은 삶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윤종현 / 야구팬
- "애인이 생기더라도 야구를 보는 거를 싫어하면 안 만나죠. 애인보다 아구죠."
화려한 스타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가슴 뛰게 하는 응원이 어우러지며 야구장의 열기는 하루하루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