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농구 종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성균관대 농구부가 해체설에 휩싸였습니다.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고 학부모들은 총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농구부가 없어진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니깐 집중도 잘 안 되고, 성균관대를 선택한 게 잘못이라고 하면 잘못이고."
성균관대 농구부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학교가 농구부 해체를 검토해서입니다.
성균관대는 지난 7일 2013년도 지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2014년부터 농구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성균관대 관계자
- "경기 성적에 따라서 존속 여부나 이런 것들을 논의하기로 되어 있었나 봐요. 이번 마지막 운영위를 통해서."
성균관대는 충격에 빠진 학생과 학부모들의 면담 요청에 묵묵부답입니다.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며 현 상황을 어물쩍 넘어가려는 뜻입니다.
진학 예정이던 학생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성균관대 농구부 진학예정자
- "저는 성균관대만 보고 운동 열심히 했는데, 다른 학교도 이미 정원이 꽉 찬 상태라 갈 수도 없고…."
성균관대가 농구부를 없애려는 건 투자 대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성균관대는 3년 전부터 학교가 운영하는 다섯 개 운동부의 성적을 점수화했고 지난 5월 핸드볼부에 신입생 모집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기업처럼 성과 지상주의에 빠진 대학교. 뭔가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