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관중들이 가득 찬 가운데 만루홈런이 세 방이나 터지는 등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끝이 안 보이는 줄을 이루며 입장합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3개 구장에서 만원을 이루며 열띤 응원으로 그라운드를 달궜습니다.
▶ 인터뷰 : 김누리 / 고양시 정발산동
- "5개월 동안 야구 못보고 기다려 왔는데 개막하니까 너무 신나고 좋아요."
▶ 인터뷰 : 전예주 / 인천시 가좌동
- "선수들 응원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는 게 좋아요."
선수들은 화끈한 홈런포로 화답했습니다.
우승 후보끼리 맞붙은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두산은 만루 홈런만 두 방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오재원이 시즌 첫 홈런을 만루포로 신고한 데 이어 김현수가 개막전의 새 역사를 완성했습니다.
LG와 SK도 열띤 홈런 공방을 벌였습니다.
SK 조성우가 데뷔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LG가 정성훈의 만루홈런으로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LG 감독
- "너무 멋있는 경기였고, 대단합니다. 우리 선수들."
KIA는 5타점을 올린 나지완을 앞세워 넥센에 10대 9의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롯데는 박종윤의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년 연속 한화를 울렸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32년 만에 처음 9구단 체제로 닻을 올린 프로야구는 첫날부터 화끈한 볼거리를 쏟아내며 지난해를 뛰어넘는 흥행 대박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