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해 5월9일 목동 LG-넥센전 8회말. 6-7로 추격을 허용한 넥센의 위기 상황. 1사 1, 2루 상황서 대타 오윤이 들어섰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오윤의 쐐기 스리런이 터진 날이었다. 이날은 첫 딸 세아가 태어난 날이었다. 당시 오윤은 “오늘 세상의 빛을 처음 본 딸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넥센은 오윤의 결정적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냈다. 절묘한 대타 작전의 성공이었고, 그 중심에는 오윤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오윤이 딸의 돌잔치를 치른 다음날이었다.
오윤은 “지금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시즌 초부터 감독님께서 중요한 상황에 나갈테니 준비하라고 하셨다. 부상으로 인해 잘 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시즌 첫 타석에서 감독님께 보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분이 좋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윤은 “지난해 딸이 태어난 날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며 생생한 기억을 떠올린 뒤 “어제 돌잔치를 했는데 또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냈다. 아무래도 나에겐 딸이 복덩이인 것 같다”고 승리를 딸에게 돌렸다.
오윤을 믿고 승부처에서 대타 작전을 쓴 염경엽 넥센 감독도 “오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며 극찬한 뒤 “경기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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