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송은범(KIA)이 또 고개를 푹 숙였다. 친정팀 SK를 상대로 연이틀 흔들렸으니 선수 자신이나 지켜보는 이나 속이 타들어갔을 터다. 그러나 KIA의 한숨은 그리 크지 않다. 부정이 아닌 긍정,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송은범은 15일 프로야구 SK전에서 연장 11회 결승점을 허용했다. 허무했다. 1사 만루에서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안타도 볼넷도 아닌 폭투였으니 씁쓸했다. 이 1실점으로 KIA는 3-4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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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완전 ‘꽝’은 아니다. 송은범은 폭투 이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조인성과 대타 박진만을 차례로 2루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대량 실점하지는 않았다.
14일 경기에서도 최정에서 맞은 홈런은 실투가 아니었다. 시속 147km의 빠른 공이었는데 최정이 워낙 잘 때렸다.
더욱이 15일 경기에서 송은범의 등판은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KIA 타선이 여러 차례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연장으로 끌고 가, 품속에 뒀던 송은범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송은범을 바라보는 KIA의 시선은 비관적이지 않다. 경기를 할수록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가 가득하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 준비를 하다가 KIA로 온 뒤 불펜에서 뛰고 있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경기 감각을 익히고 컨디션만 끌어올리면 된다”고 밝혔다.
조규제 투수코치는 투구 밸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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