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림픽 퇴출 위기에 놓였던 레슬링이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오늘 새벽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슬링은 지난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집행위원회 25개 핵심 종목 선정에서 탈락했습니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퇴출 소식에 레슬링계는 '개혁 카드'를 뽑았습니다.
공격성을 높이고 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꿨습니다.
여성 부회장 자리를 마련해 '남성 스포츠'라는 비판도 씻어냈습니다.
한국 레슬링도 퇴출 반대 서명과 해병대 극기 훈련으로 전 세계적인 부활 운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3개월간의 눈물겨운 노력이 오늘 새벽 1차 결실을 만들었습니다.
IOC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 포함될 후보로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마미아술리 / 러시아 레슬링협회장
- "전 세계 레슬링계와 우리를 도와준 분들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계속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IOC 총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은 오는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중 한 개 종목만 뽑힙니다.
벼랑 끝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레슬링.
마지막 삼파전에서 승리해야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