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을 향한 미국과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 4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는 메이저리그 5개구단의 스카우트들만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한 팀이 더 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국제담당 스카우트와 구단 고위관계자를 파견했다.
결국 관심은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목동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럴드 베이얼드 부사장, 시카고 컵스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동북아시아 스카우트 팀장 케빈 후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국제 업무 담당 스카우터 유환진 씨 외 2명의 요미우리의 구단 고위관계자가 구장을 찾았다. 일부 구단 스카우트는 강정호에게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은 오승환의 등판 여부에 집중하며 경기장을 주시했다.
이날 요미우리에서 파견된 유환진 스카우트는 과거 쌍방울 레이더스에 지명됐던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삼성을 거쳐 일본 요미우리의 불펜 포수로 10년 넘게 활동했다. 최근 업무를 바꿔 스카우트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날 유환진 스카우트는 요미우리 관계자들을 대동해 삼성 덕아웃을 방문, 류중일 감독과도 인사를 나눴다. 과거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이승엽도 오랜만에 요미우리 관계자들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아직까지 구단들의 관심은 ‘접촉’이 아닌 ‘관찰’에 그치고 있다. 오승환이 삼성 소속의 선수이기 때문. 실제로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는 오승환 영입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공식적인 영입의사는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오승환에 대해 “12개 구단 어디서도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오승환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 자명하다.
MK스포츠의 미국 현지 취재 결과 LA다저스 역시 류현진의 성공에 고무
최소 8팀 이상의 관심이다. 이제 막 수면 위로 떠오른 오승환 영입을 향한 움직임은 물밑에서 더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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