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는 패했지만, ‘푸이그 쇼’는 계속됐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8회 1득점을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으며 시즌 7번째 매진(입장 관중 5만 2716명)을 기록한 다저 스타디움을 절망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속에서도 팬들을 흥분시킨 것은 역시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35를 유지했다.
푸이그의 송구는 시몬스가 3루에 도착하기 한참 전에 3루수 루이스 크루즈의 글러브 속으로 정확히 들어갔고, 시몬스는 자연 태그됐다. 5회 홈런 2개로 흔들리던 선발 스테판 파이프도 이 수비에 힘입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푸이그는 패색이 짙어가던 8회 다시 한 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투수 키 넘기는 바운드 큰 땅볼 타구를 친 그는 전력 질주했고, 1루에 그대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밀고 들어갔다. 2루수 댄 어글라가 빠른 수비로 공을 잡아 1루에 던졌지만, 판정 결과는 세이프. 푸이그의 빠른 발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슬라이딩 장면에서 부상이 우려됐던 푸이그는 “내일 경기를 뛰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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