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태균(한화)에 대해 안일한 대처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사건의 중대성에 대해 애써 눈감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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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부장은 김태균의 이번 발언(설문에 대한 답변)을 '농담' 차원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한편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앞장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잘못된 언행을 지도해야 할 KBO가 선수 감싸기에만 급급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김태균이 저지른 '인종차별' 발언은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가장 경계하는 사안이다.
이런 중대한 문제를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넘어가려는 KBO를 향해 야구팬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역시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수협 김선웅 사무국장은 지난 11일 MK스포츠와의 통화서 “김태균이 개인적으로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한 이야기가 아니다.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전달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논란은 지난 10일 한 포털 사이트의 야구 대담 프로그램에서 까다로운 투수에 대한 질문에 ‘쉐인 유먼(롯데)의 경우 흰 치아와 공이 겹쳐 보일 때 치기 어렵다’는 김태균의 말이 전해지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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