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변현민(23.요진건설)이 컴퓨터 아이언샷을 뽐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변현민은 1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 파인 레이크 코스(파72.65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변현민은 허윤경(23.현대스위스.15언더파 201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2011년 히든밸리 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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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6번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9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트를 떨구며 단독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허윤경은 5, 7,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3타를 줄이면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절정의 아이언 샷감을 앞세운 변현민은 11~13번홀까지 이날 두 번째 세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이에 맞서 허윤경도 13, 15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1타차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남은 3홀에서 허윤경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변현민은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변현민은 “우승 경쟁을 벌였던 허윤경이 퍼트가 너무 좋아 긴장했다”며 “하지만 나 역시 사흘 내내 퍼트감이 좋아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페인에서 했던 동계 훈련 기간 남자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국내에서도 시합이 없을 때 종종 남자 경기를 보곤 하는데 퍼팅이나 트러블 샷을 펼치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게 많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양수진(23.정관장)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1~3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경쟁을 펼쳤던 홍란(27.메리츠금융그룹)은 8번홀(파4) 더블보기로 2타를 잃은 뒤 후반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7
시즌 2승으로 올해 첫 다승을 따낸 김보경(27.요진건설)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한편 상금랭킹, 대상,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1.KT)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쳤지만 1타를 잃어 6언더파 210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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