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김혁민이 5회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혁민을 울린 것은 강력한 두산 타선의 홈런 세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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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김혁민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3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혁민은 2-0으로 앞선 5회말 뼈아픈 홈런 두 방에 대량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6회에도 다시 홈런을 내주며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려갔다. 김혁민은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하고 7패 위기에 몰렸다. 시즌 피홈런은 16개로 늘었다.
김혁민은 1회부터 5회까지 4차례나 선두타자와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하고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5회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얻어맞은 뒤 민병헌과 김현수를 연속 내야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2사 1루서 홍성흔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선두타자 오재원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겼다. 이어 3회와 4회 선두타자를 모두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이어갔다.
한화는 4회초 최진행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으며 2-0으로 앞섰다. 김혁민도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5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김혁민은 선두타자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종욱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 상황이 된 김혁민은 민병헌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고 2-3으로 역전을 내줬다.
김혁민은 크게 흔들렸다.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홍성흔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루가 됐다. 이어 오재일에게 다시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은 2사 이후 김재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이종욱에게 우월 투런포를 또 얻어맞았다. 더 이상 마운드에 서 있기에는 무리였다. 김혁민은 5, 6회에만 홈런 3개를 허용한 채 김경태와 교체됐다. 한화는 6회말 현재 두산에 2-7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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