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완벽한 투타의 조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렸다.
LG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35승26패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라섰다. 4월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69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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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손주인이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비수를 꽂았다. 사진 = MK스포츠 DB |
LG는 1회초 선취점을 가져가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김용의가 희생번트를 대며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잠시 숨을 고른 삼성 타선은 4회말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1사 후 타석에 오른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까지 훔치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최형우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1을 만들었다.
기세를 끌어올린 삼성은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후속 이승엽이 진루타를 때려내 1사 2루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이때 채태인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LG의 집중력이 한수 위였다. 이진영이 7회초 동점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상대 선발 윤성환의 구속 115km짜리 4구째 커브를 타격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이자, 개인통산 139호.
그리고 8회초 승기를 잡는듯했다. 1사 1,3루 상황에서 이병규가 적시 우전안타를 쳐냈고, 이어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었다. 삼성 타선은 9회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진갑용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를 몰아쳤고, 대타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의 찬스. 후속
하지만 LG는 연장 10회초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손주인과 현재윤이 친정팀을 상대로 각각 2타점 적시타의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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