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강민호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결승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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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 말 1사에서 롯데 강민호가 1점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김재현 기자 |
특히 이날은 ‘응답하라 1999’ 행사가 열려 레전드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더욱이 353일 만에 만원관중 사례를 이뤄 ‘기쁨 두 배’였다.
강민호는 경기 종료 후 “동점 상황이고, 경기 종반부였다. 장타를 노리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강민호는 이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란 걸 다시금 깨달았다”며 “2~3년 전에는 매일같이 관중석이 꽉 들어찼는데, 최근 그렇지 않아 아쉽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팀 내 최고 연봉(5억5000만원)을 자랑하는 강민호지만 밥값을 하지 못했다. 특히 4월 성적은 형편없었다. 타율 1할3푼9리(3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5월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삭발까지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한 강민호는 5월 타율 3할2푼1리(78타수 25안타 20타점)를 기
강민호는 “사실 그동안 팀에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어 정말 미안했다”며 “오늘 많은 선배님을 모시고 경기를 치렀는데, 개인적으로 공필성 코치님을 닮고 싶다.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게 진짜 프로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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