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25~27일)을 위닝시리즈로 마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야금야금 승수를 쌓으며 호시탐탐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값진 소득도 많았다. ‘외국인선수 원투펀치’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은 그 위력을 다시 한 번 떨쳤다. 타선도 초반에만 뜨겁게 불타오르긴 하나, 그래도 이길 말한 점수를 뽑아냈다. 두 차례 결승타를 친 박정권(9타수 3안타 2볼넷 5타점)을 비롯해 정근우(13타수 6안타 4도루 2득점), 조동화(13타수 5안타 2득점), 조인성(8타수 3안타 3타점) 등의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박재상은 최근 2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쳤으며, 나주환도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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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마무리 박희수(오른쪽)는 지난 25일과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팀 승리를 모두 지켜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더욱 강해져서 돌아온 박정배는 물론, 전유수, 윤길현, 이재영도 깔끔한 투구로 허리를 튼튼히 했다. 특히 지난 26일 윤희상이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조기 강판한 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뜨겁던 넥센 타선을 식힌 ‘완벽한 계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무리 박희수는 더욱 철벽화가 됐다. 이제는 피안타조차 맡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9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정호를 2루수 플라이로, 유한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박병호를 유인구로 거른 후 후속타자와 승부한 게 맞아떨어졌다.
1주일 전만 해도 뒷문이 다시 헐거웠던 SK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2연전에서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며칠 만에 확 바뀌었다. 이만수 감독은 “이재영과 전유수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토로했지만, 긍정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비룡군단의 뒷문이 점점 단단
※SK의 목동 넥센 3연전 불펜 성적
25일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 박정배(8회) 박희수(9회)
26일 3⅔이닝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 윤길현(5회) 전유수(7회) 이재영(8회)
27일 4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 전유수(6회) 윤길현(8회) 박희수(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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