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또 다른 한 수인가.
넥센 히어로즈 선발 투수 김병현이 3회도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김병현의 실점은 단 1점.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 상황서 납득하기 힘든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쏟아내며 목동 LG전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병현은 1회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2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무사 3루서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당장 투수 교체를 할 정도의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강윤구를 곧바로 마운드에 올렸고, 김병현도 웃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염 감독은 LG전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최근 침체됐던 분위기를 LG전 3연승 스윕 시리즈로 확 바꾸겠다는 의도다. 염 감독의 준비된 약속이었을까. 강윤구는 일찌감치 몸을 풀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태. 김병현도 이 상황을 이해하는 듯했다.
염 감독은 지난 5일 LG전에서 허를 찌르는 8회 2사 만루서 3중 도루로 기막힌 역전승을 따냈다. 견제가 많은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준비된 작전이었다. 분위기를 타며 LG에 2연승을 거둔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의 허를 또 찔렀다. 2회말 1사 3루서 허도환의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따낸 것. 경기 초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한 수였다.
이날 투수 교체 승부수도 3회까지는 적중했다. 강윤구는 3회를 말끔히 처리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3
염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가 과연 이날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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