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목이든 올스타전은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아주 특별한 경기인데요.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홈런과 타점 2관왕에 MVP까지 차지한 넥센 박병호.
올해도 홈런과 타점에서 선두를 달리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성적에서는 최고지만 어쩐 일인지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올스타전에서 LG 김용의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타율과 타점 홈런 등 성적은 좋았지만, 표 차이는 20만 표 가까이 적었습니다.
100% 팬 투표로 결정되는 올스타 선발에서 특정 구단의 선수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인기구단에 최근 성적이 좋은 LG는 서군리그 11개 부문에서 모두 올스타로 선정됐습니다.
LG의 독식에 한화와 KIA, 넥센과 NC는 올스타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올스타가 실력에 인기를 겸비한 최고의 선수가 아닌 인기만 있는 선수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런 인터넷 투표의 악용을 막으려면 현장투표와 감독·선수 투표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팬 역시 자기 식구 감싸기 식의 투표가 아닌 합리적인 사고와 투표행위가 이뤄져야 합니다.
선수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지 모르는 올스타전 출전.
그라운드에서 승부가 정정당당해야 하듯 올스타 선정도 선수와 팬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