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지구 선두가 보인다!”
LA다저스가 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승리하며 격차를 좁혔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타선의 고른 활약과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타선에서는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핸리 라미레즈를 비롯, 야시엘 푸이그, 안드레 이디어, 후안 우리베, 그레인키가 멀티히트를 때리며 애리조나 투수진을 괴롭혔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애리조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거뒀다. 지난 6월 23일 샌디에이고 원정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그레인키의 뒤를 이어 등판한 파코 로드리게스, 호세 도밍게즈도 안정적인 투구로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레인키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시작은 4회였다. 핸리 라미레즈,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후안 우리베가 유격수 키 넘기는 좌중간 안타로 선취 득점을 뽑았다.
5회에는 그레인키,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 라미레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7회에는 2사 1루에서 이디어의 2루타, A.J. 엘리스의 우전 안타가 나오며 역시 2점을 추가했다. 9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A.J. 엘리스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해 6-0을 만들었다.
반면, 애리조나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회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랜달 델가도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선행 주자가 잡혔다. 뒤이어 헤라르도 파라, 아론 힐도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폴 골드슈미트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병살타가 나왔다. 7회 마틴 프라도가 팀의 첫 장타인 2루타를 때렸지만, 역시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무산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43승(45패)을 기록,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섰다. 애리조나와의 격차도 3.5게임 차이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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