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월 들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뒷문이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단단해지는가 싶었는데 불펜의 실점이 늘고 있다.
SK는 6월의 마지막 주 ‘철벽 불펜’을 자랑했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차례로 맞붙은 6경기에서 SK 불펜은 16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이 겨우 0.5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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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은 9일과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3실점을 했는데, 1점 홈런 3방이었다. 사진은 9일 경기에서 전유수가 7회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황.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그런데 7월 들어 다시 허리를 삐끗했다. 불펜의 실점이 좀체 줄지 않고 있다. 7월에 치른 5경기에서 불펜은 4차례나 실점을 했다. 18이닝 동안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4.50에 이른다. 6월의 마지막 주와 비교해 8배나 뛰어올랐다.
지난 9일과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서 SK 불펜은 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7이닝 동안 피안타를 5개만 내줬는데, 홈런이 3방이었다. 지난 10일에는 박정배가 연장 10회 박석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패했다. 지난 9일 홈런 1개씩을 맞은 윤길현과 전유수는 최근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SK가 최근 초반보다 후반 득점력이 높다는 걸 고려하면, 불펜의 불안정은 적지 않은 문제다. 그리고 불펜의 기복이 있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올해 SK 불펜은 지속적인 안정운행과 분명 거리가 있다.
SK의 한 코칭스태프는 “박정배와 박희수가 잘 해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복이 다소 있다. 불펜이 몇몇 경기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잘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SK 와이번스의 7월 경기 불펜 성적
2일 KIA전 3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 | 이재영(7회) 윤길현(8회) 최영필(9회) 진해수(9회)
3일 KIA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 박정배(8회)
6일 한화전
9일 삼성전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 진해수(6회) 윤길현(6회) 전유수(7회) 박희수(9회)
10일 삼성전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 진해수(7회) 이재영(7회) 박정배(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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