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이 전반기 최악투를 펼치며 아쉬운 피날레를 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줄곧 2점대를 지켜오던 평균자책점도 2.82에서 3.09로 훌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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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아쉬운 피날레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이 11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긴 이후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사진(미국, 애리조나)=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의 위기는 계속됐다.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1사 후 마틴 프라도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윌 니베스의 타구를 땅볼로 유도해 더 이상의 실점을 없었다.
2회는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선두타자 헤랄도 파라는 마크 엘리스의 호수비에 힘입어 땅볼로 아웃시켰다. 후속 클리프 페닝턴과 타일러 스캑스를 각각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를 위기속에 넘겼다. 선두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윌 니베스를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킨 류현진은 헤랄도 파라와 클리프 페닝턴을 각각 땅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미국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이닝으로 꼽힐만큼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가벼운 마음으로 5회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뼈아픈 재역전을 당했다. 1사 후 A.J.폴락과 아론 힐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아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에게 3구째 낮은 공을 공략 당하며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마틴 프라도에게 적시 좌전안타를 얻어맞아 5회에만 3실점했다. 이후에도 폭투를 범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인 끝에 니베스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천신만고 끝에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6회 타석에
5이닝은 올 시즌 최소 이닝 타이.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류현진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이었지만, 위력과 제구는 앞선 등판만 못했다. 지난 5월 23일 밀워키 전부터 이어온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와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마감된 끝에 아쉬운 전반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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