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2013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메이저리그 계약 마감 30초 전에 LA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총액 3600만 달러(한화 약 390억 원)와 메이저리그 포스팅 응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한화 약 279억8978만원)를 합쳐 6100만불의 메이저리거가 된 류현진은 옵션 100만 달러와 본인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행이 불가하다는 추가 계약조건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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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013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쳤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개막과 함께 빠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거침없는 정면승부를 펼치자 미국 언론은 류현진을 ‘몬스터(Monster 괴물)’라 부르며 최고의 투수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 선발 등판해 7승3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를 기록했으며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5월 1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5이닝 2실점)과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뿐이다.
타석에서는 36타수 8안타(2루타 2개, 3루타 1개)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좌투수를 상대로 3루타와 3타점을 뽑아냈다.
4월 8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 첫 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4월 14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승을, 5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4승을, 5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5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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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시즌 6승 달성과 함께 첫 완봉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상대 타자들을 막았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 한희재 특파원 |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완봉승을 거둔 그날, 류현진은 왼발 부상으로 한 차례 선발을 건너 뛰었고 그 뒤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6월 한 달 동안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으나 LA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승리 없이 1패만 떠안겼다.
6번의 도전 끝에 값진 7승을 달성했다.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3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의 도움도 받았다. LA다저스는 3회까지 8회를 뽑아냈고 7회에는 2점을 추가해 10-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전반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1일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뭐졌다. 이날 타석에서도 득점권 기회를 놓치며 2타수 무안타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편, LA 다저스는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