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모든 관심이 이동국과 전북에게 집중된 경기에서 초대된 손님 대전이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대전이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에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에 따라잡힌 과정상은 아쉬움이 남으나 대전으로서는 값진 승점 1점이었다. 연속경기 득점 기록(8경기)을 노리던 이동국의 발목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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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김인완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팀을 위한 애정이 의미 있는 무승부를 만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날 대전은, 올 시즌 그 어떤 경기보다도 투쟁심이 넘쳤다. 적어도 정신적인 힘으로는 최하위에 그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승부였다.
김인완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할 때 팀도 선수를 위해 존재한다. 지금은 대전이라는 팀에 대한 애정이 필요한 때”라는 말로 선
이어 “2등이 슬픈 것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상대를 쳐다봐야하기 때문이다. 들러리는 처참한 법”이라면서 “이동국이 8경기 연속골을 넣고 우리 앞에서 세리머니 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존심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는 말로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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