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축구 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부임과 동시에 ‘이적 불가(Not For Sale)’를 선언했지만, 불씨는 꺼지기는커녕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루니는 마음을 완전히 돌아섰다. 루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방콕에서 영국으로 곧바로 돌아왔다. 맨유는 루니가 ‘투어 2013’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했다. 훈련 도중 다쳤다고 해명했지만, 뭔가 석연치가 않다.
루니에게 애정공세를 아낌없이 쏟던 모예스 감독은 그의 구상에 루니가 ‘2nd’임을 명확히 했다. 로빈 반 페르시를 보조하는 역할이라고 못 박았다. 높은 주급만큼 ‘1인자’가 되고 싶은 루니가 지난 겨울부터 희망했던 주전 및 최전방 공격수 확보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퇴짜였다.
단순한 기 싸움이나 길들이기로 보기엔 사태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루니는 모예스 감독의 발언을 접한 후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라질대로 토라졌고 점점 맨유에 남아있을 명분을 잃어가는 루니다.
이 가운데 첼시와 아스날이 루니 영입을 천명했다. 첼시는 공식적으로 맨유에게 이적 제의를 했다. 이적료를 함구했지만 2000만파운드로 드러났다. 무리뉴 감독도 ‘오직 루니 뿐(Only Rooney)’을 외치며 맨유에게 압박을 가했다.
맨유는 일단 첼시, 아스날의 제의를 거절한 상황. 하지만 이 런던 연고 두 팀은 루니의 영입전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첼시, 아스날의 끈질긴 구애가 계속되고 루니가 점점 ‘시한폭탄’이 되어간다면 맨유도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한 건 맨유다. 더욱이 루니는 맨유에 대한 애정을, 충성심을 잃어가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없는 가운데 그가 맨유에 남아야 할 명분을 심어줄 사람도 극히 드물다.
떠나겠다고 완강히 떼쓰는 루니다. 이런 태도는 과
새로운 시즌 개막은 1달도 채 남지 않았다. 루니 사태로 팀 분위기는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맨유가 결단을 내릴 시간은 촉박하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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