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니퍼트 이어 두 번째 10승 달성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좌완투수 쉐인 유먼이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유먼은 2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2로 앞선 7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유먼과 교체된 김승회가 안타와 폭투,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을 하며 승리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세 번째 투수 정대현이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데 이어 구원 투수들이 8회와 9회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을 눈앞에 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유먼은 1회 선두 고동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이대수의 희생번트를 내줘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최진행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후속 김태균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송광민에게 3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2회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도 깔끔하게 넘겼다. 김태완을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이날 비가 왔고 최근 흙을 교체하지 않았던 그라운드 사정 탓에 황재균이 실책을 범했다. 이학준의 3루수 방면의 번트로 다시 주자를 2루로 보냈으나 정범모를 땅볼로 솎아내고 다시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먼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4회를 깔끔하게 마쳤다.
유먼의 이날 최대 승부처는 5회와 6회였다. 5회 유먼은 선두타자 이학준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내보냈다. 정범모를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고동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대수와 최진행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1사 1,2루 위기를 넘겼다.
6회 유먼은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던진 5구가 실투가 되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송광민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김태완과 오선진에게 2연속 유격수 방면의 내야안타를 맞았다.
위기서 유먼을 구한것은 다시 삼진이었다. 유먼은 이학준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 아웃카운트 1개를 늘린 이후 정범모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고 6회를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 99개를 소화한 유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기습전인 번트 안타를 맞았다. 결국 유먼은 선두타자 고동진을 처리하지 못하고 구원투수와 교체돼 마운드서 내려왔다.
롯데의 리드가 지켜져 경기가 5-4로 끝나면서 유먼은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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